서니바, 수입 태양광 전지에 관세 및 최소 가격 제안
[뉴스핌= 이홍규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 내 태양광 업체의 제소를 받아들여 중국과 한국 등 수입산 태양광 전지에 대한 관세를 높일 것인지 결정한다.
2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ITC가 태양전지와 패널을 제조하는 미국 기업 서니바(Suniva)가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물려 저가 경쟁을 멈추라고 요구해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니바는 모든 수입 태양광 전지에 와트당(per watt of capacity) 40센트의 최초 관세를, 모듈에 대해 와트당 78센트의 최소 가격을 제안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만일 서니바의 요구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패널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또 패널 재료인 실리콘 전지의 가격 역시 올라간다. 이에 따라 태양광이 다른 에너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는 서니바의 관세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의 태양광 발전 시장이 약 60%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몇년 간 미국 태양광업계는 중국과 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모듈 가격이 급락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왔다.
그러나 서니바는 가격 경쟁력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21%에서 11%로 하락, 2012년 이후 4800명을 감원했다. 결국 지난 4월 서니바는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ITC는 서니바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사를 개시할지 곧 결정한다. 조사가 시작되면 첫 제소 날짜로부터 최대 150일이 걸린다. 신문은 이 건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판단하는 '초기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