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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전남 벌교 '장도' 노인과 소…윤점수·김영자 부부와 누렁이, 셋 나이 합쳐 200살이 훌쩍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00:00

'인간극장'에서는 전남 벌교의 작은 섬 장교에 사는 노부부와 소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인간극장’은 24~28일 오전 7시50분 ‘노인과 소’ 편을 방송한다.

전라남도 벌교에서 뱃길로 30분. 작은 섬 ‘장도’가 있다. 윤점수(81), 김영자(75) 부부가 함께 맞는 55년째 봄, 섬에서 부부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몇 번 시도했지만 경운기를 끝내 익히지 못했다는 할아버지는 ‘누렁이’가 고맙다.

누렁이로 말하자면, 그 어미의 어미 때부터 할아버지네 ‘소’로 태어났다. 어미가 새끼를 낳으면 그 어미를 팔고 새끼를 키웠다. ‘뿔도 잘생기고 머리도 잘생겨서 일을 가르쳤다’는 할아버지. 함께 한 세월이 25년, 누렁이는 새끼를 스무 마리나 낳아줬다. 그 덕에 없는 살림에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고 아들딸을 뭍으로 보냈다. 누렁이와 함께 일해 돈이 모일 때마다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사서 농사를 지었다.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콧김부터 뿜는 녀석, 소 ‘누렁이’. 사람으로 치면 80세가 훌쩍 넘는 ‘소 노인’이다. 없는 살림에 함께 자식을 키운 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만 끔벅거린다. 밭일이 힘에 부쳐도 함께 쉬는 시간으로 족하다. 소는 여물을,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새참을 보약처럼 먹는다.

할아버지가 매일 땔감을 지어 나르고 아궁이 불을 때 팔팔 끓인 물에 쌀겨를 개어서 소에게 주면, 소화도 잘되고 살도 오른단다. 막사 청소에 빗질까지 해주니, 꼭 아기 다루듯 한다. 할아버지는 섬 밖으로 외출하면 소부터 걱정이다.

'인간극장'에서는 전남 벌교 '장교'의 윤점수, 김영자 부부와 누렁이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진='인간극장' 캡처>

9남매의 장남이었던 점수 할아버지와 시집온 후 얼마 되지 않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친정아버지와 동생들을 곁에 두고 보살펴야 했던 영자 할머니. 부부는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길도 놓이지 않은 목섬까지 돌을 놓아가며 건너갔고 소와 함께 부지런히 일해 밭을 사고 삶을 일궜다.

부부는 “부지런히 일해야 먹고 산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장남이 대신한다”는 말대로 평생을 살아왔다. 온몸으로 키워낸 아들딸과 동기들은 반듯하게 잘 자라줬다. 얼마 후면 돌아가신 아버지의 제사, 나이든 며느리는 제수로 쓸 낙지를 잡기 위해 오랜만에 갯벌로 나간다.

함께 한 오랜 세월, 말 못 하는 소도 지극정성, 평생 큰소리 내지 않고 살았다는 금실 좋은 노부부, 그런데 할머니가 아프다. 작년에는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었는데 수술까지 했다.

올 봄도 세 노인은 봄 농사를 짓는다. 오래된 우정으로 살아가는 노인과 소 이야기는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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