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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고 누르기만 하는데” 피젯 장난감, 불안·초조 직장인에 인기

기사입력 : 2017년04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3일 08:00

특별기능 없는 4060 연필돌리기의 진화판
단순반복으로 집중력, 스트레스·불안 해소
어린시절 장남감, 키덜트 장난감으로 진화

[뉴스핌=이성웅 기자] 학생 시절, 집중해서 공부하다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연필을 돌리고 있던 기억이 있는가? 그 버릇은 직장인이 돼 서류를 검토하다가 나오곤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얼핏 산만해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문제가 안 풀리고, 머릿 속이 복잡할 때 나름대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어르신들이 호두 두개를 한 손에 넣고 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연필돌리기'나 '펜 딸깍거리기'를 뛰어넘은 새로운 집중법이 유행하고 있다.

바로 '피젯 장난감'이다. 사용 경험자들은 집중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된다고 말한다.

피젯 장난감이란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한 속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난감을 뜻한다.

대표적 손 장난감으론 '피젯스피너(Fidget Spinner)'가 있다. 'fidget'은 우리말로 '꼼지락거리다' 의미를 담고 있다.

'메탈스피너(Metal Spinner)' 혹은 '핸드스피너(Hand Spinner)'로도 불리는 이 장난감의 구조는 단순하다. 중심부와 금속날에 베어링이 달려있고, 장난감의 한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게 돼 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한 피젯스피너.

엄지와 중지로 스피너를 잡은 뒤 검지로 튕겨주면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 스피너가 돌아가며 손끝에 전달되는 진동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중독성일 수도 있다.

기자도 스피너를 샀다. 기사를 쓰던 중 다음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 때 스피너를 돌려보니,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스피너 돌아가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셔터스피드에 따라 돌아가는 모습이 일그러지기도, 실제 돌아가고 있지만 멈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다른 손 장난감으로는 '피젯큐브(Fidget Cube)'가 있다. 주사위 모양으로 생긴 이 장난감에는 6개 면에 각각 다른 스위치가 달려있다.

'플립'면은 일반적인 전등스위치처럼 생겼다. '버튼'면은 조그마한 5개의 단추가 달려있는데, 3개는 누르면 소리가 나고, 2개는 나지않는다. '핸들'면은 게임기의 조이스틱처럼 돌릴 수 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본 피젯큐브.

'브리드'면은 버튼은 없지만 엄지 손가락이 딱 들어갈 정도의 홈이 파여있어 문지를 수 있다. '롤'면에는 여행가방의 잠금장치 같은 다이얼 3개와 누르고 굴릴 수 있는 쇠구슬이 달려있다. '스핀'면에는 돌릴 수 있는 동그란 판이 장착돼 있다.

이들을 움직인다고 해서 불이 켜지거나, 자물쇠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손가락을 꼼지락거릴 수 있을 뿐이다.

지난해 출시된 피젯큐브는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펀딩인 '킥스타터'에서 모금받아 제작됐다. 모금액은 목표 1만5000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 458만달러에 달했다. 대박이다. 그만큼 피젯큐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현대인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사무실 책상에 피젯큐브를 올려놨다는 김성협(34·경기 용인시)씨는 "직업 특성상 숫자를 많이 보게 되는데, 모니터에 끝도 없이 펼쳐진 숫자를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며 "그럴 때 피젯큐브를 만지작거리며 머릿속을 정리하면 한결 집중하기 편해진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피젯큐브 등 손 장난감을 판매 중인 한 매장의 직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젯큐브와 스피너 등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점심시간에 찾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만득이' 형태의 장난감이나, 손에 묻어나지 않는 찰흙 등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다른 장난감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나친 사용은 금물이다. 자칫 직장에서 '월급 루팡(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딴짓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으로 오해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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