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멕시칸 요리 등 소상공인 투자 주선
[뉴스핌=백현지 기자] #. 지난 1월 P2P금융 플랫폼 에잇퍼센트(8PERCENT)를 통해 통인동에 위치한 '커피공방' 투자자 모집에 참여한 투자자 설민석씨(37세)는 대출자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 호평을 얻고 있는 마이크로랏 원두, 보덤 프렌치프레스와 함께 다양한 커피를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까지 투자 리워드로 얻었다. 연 수익률 7.53%가 예상되는 이 투자 상품에는 정씨를 포함한 310명의 투자자가 몰려 4분만에 투자금액 5000만원이 모였다.
에잇퍼센트는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P2P대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의 투자자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세대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8% 전후의 투자 수익과 더불어 식사권을 제공받는다.
이처럼 최근 P2P플랫폼을 통해 투자 수익금도 얻고, 직접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받는 1석 2조의 투자가 증가세다.
커피공방 모습 <사진=에잇퍼센트> |
이 외에도 이태원 '심야식당', 하남 스타필드의 '마켓로커스', 광화문 '파워플랜트'를 비롯해 최근엔 멕시칸 요리 전문점 '훌리오' 투자를 주선하는 등 투자 지평을 넓히고 있다.
에잇퍼센트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은 이태원 심야식당 권주성 셰프는 "일면식도 없는 투자자들이 나의 열정과 꿈을 응원해준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P2P투자자들께서 우리 식당에 보내준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과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소상공인이라 하더라도, 기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흔한데 P2P대출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적시에 자금을 공급받아 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제공받은 식사권 등의 리워드를 이용하고자 대출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P2P금융이 단순한 대출-투자 플랫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연의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한 사례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