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2기 지도부가 이끌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올 하반기 4000포인트 수준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기준금리를 0.3%(3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금리상승 속도보다 이익 개선과 금융·구조조정 개혁 기대감이 더 큰 영향을 미쳐서다. 특히 에너지,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전통 산업이 주도하는 이익이 회복되며 대형가치주 선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진 ‘China, capital market, industry의 만남, 전망과 기회’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중국 양회 평가와 중국 자본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평가하며 중국 증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이번 전인대의 핵심 내용을 ‘구조개혁’과 ‘리스크 관리’로 꼽았다. 통화·재정·부동산 등 정량적인 정책목표는 보수적으로 제시하며 인위적인 부양보다는 국유기업개혁, 감축형 구조조정, 신성장, 환경규제 등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위적인 경기부양 배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시사한다”며 “올해 기업 부문의 역할론 확대가 예상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안정 및 구조조정 가속화로 가격 회복이 주도하는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은 안정되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보다 타이트한 통화정책 기조 속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0.3%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며 시중금리와 채권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면 위안화는 금리상승과 정부의 자본통제, 트럼프 정부의 압박 등 대외변수로 예상보다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과 채권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 중국 증시에 기회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부동산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점도 호재다.
조용준 센터장은 “금리상승은 밸류에이션이 높고 규제 압력이 높은 부동산과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이슈”라며 “반면 주식시장은 이익 개선과 개혁 기대감 등 기회 요인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중 본토와 홍콩 대형지수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상해종합지수 예상밴드를 3050~3780포인트, 홍콩H지수 밴드는 9100~1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특히 상해종합지수는 하반기에 유동성 효과 개선으로 4000포인트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올해 에너지,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전통산업이 주도하는 이익이 회복되며 대형가치주 선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국유기업개혁, MSCI지수 편입, 부동산 자금유입 등 대형지수에 유리한 이벤트를 감안할 때 20% 업사이드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