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공감'은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1TV '다큐공감'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다큐공감'이 산업잠수사들의 세계를 전한다.
25일 오후 7시10분 방송하는 '다큐공감'은 바다 속 맥가이버, 산업잠수사들의 일과 인생을 공개한다.
이날 '다큐공감'은 혹한의 추위에도 매일 바다로 출근하는 산업잠수사들의 일상을 따라간다. 바다 속 맥가이버로 불리는 산업잠수사는 해난구조, 수중 교각설치, 선박 접안시설, 기초부두 및 방파제 축조,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냉각시설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일을 수행한다.
잠수사는 장시간 물속에서 일하다 보니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무려 40배나 높다. 잠수사들 스스로 "우리는 저승 문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자조할 정도다. 잠수자격증만 있다고 모두 산업잠수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기계가 하지 못하는 정밀한 작업을 수중에서 해야 하므로 기술뿐 아니라 다년간 현장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다큐공감'이 만난 산업잠수사는 보통 보따리장수로 불린다. 잠수장비와 간단한 옷가지가 든 보따리를 들고 팔도를 누벼서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이상 작업을 하는 산업잠수사들은 현장에서 동료들과 숙식을 해결한다.
제작진이 만난 전경석(55)씨는 가족에게는 늘 미안하다는 베테랑 잠수사다. 경력만 20년이 되는 전경석 씨는 전국에 거치지 않은 항구나 다리가 없을 정도다. 해난구조대(SSU)에서 군생활을 마치고 산업잠수사가 된 그는 처음에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도 많았다며 웃었다. 지금은 체력만 된다면 60세, 70세까지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바랐다.
또 다른 산업잠수사 장재식(39)씨는 서른이 훌쩍 넘어 이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수많은 일을 해봤지만 산업잠수사만큼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다는 그는 "일은 고되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잠수만 한다고 누구나 산업잠수사가 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보수도 좋다"고 귀띔했다.
지금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위험한 일과 마주하는 산업잠수사들의 사연은 25일 '다큐공감'에서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