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경계 속 응원 메시지 가득차
“정숙요구” 朴지지자 자정 목소리도
유영하 변호사 등 관계자들 지속출입
[뉴스핌=김범준 기자] ‘봄은 왔건만 우리는 춥습니다. 힘내십시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담벼락에 붙어 있는 글귀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벽을 ‘통곡의 벽’이라고 한다. 탄핵을 슬퍼하는 마음을 담았다.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0일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인근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응원 메시지로 가득차 있다.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사저에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도로 한 켠에는 “대통령님의 안정을 위해 저녁 7시 이후는 소리치지 마시고 이웃분들에게도 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도착했다.
승용차에서 내린 유 변호사는 곧장 사저로 들어갔다. 10여분 후, 또 다른 변호인 정장현 변호사가 택시를 타고 사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아침 7시30분쯤에는 정송주·매주 미용사 자매가 방문했다가 1시간 후 돌아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고 있다.
벽면에는 태극기 사진이 걸려 있다. 하얀 액자 안의 태극기 사진은 마치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어린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태극기를 든 모습이다.
위 사진은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시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저 담벼락에 게시한 사진.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에 착안한 “태극기가 휘날리면 촛불은 꺼진다” 메시지가 눈에 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저 담벼락에 붙인 게시판. 박 전 대통령을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대통령으로 부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