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7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을 하루 앞둔 투자자들은 세제 개혁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30포인트(0.13%) 오른 7253.00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64포인트(0.16%) 상승한 1만1822.6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6포인트(0.00%) 내린 4845.18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7포인트(0.13%) 하락한 369.54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내일(28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개혁에 대한 구체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CMC마케츠UK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연설을 내다보고 있다"면서 "최근 3주간 시장은 대통령이 약속한 이른바 '경이로운' 세제 개혁안에 대한 세부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관련 소식은 시장에 악재가 됐다. 앗시쿠라치오제네랄리(Assicurazioni Generali)는 인테사 상파울로와의 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고 런던 증권거래소(LSE)와 독일증권거래소도 합병 승인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LSE는 독일증권거래소와의 합병이 칼날의 끝에 있음이 분명해지면서 하락했다"며 "합병이 무산된다면 아직 하락할 폭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대선이 투자자들을 5월까지 관망하게 할 수 있지만, 예상대로 유럽연합(EU)을 위협하지 않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유럽 증시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 오른 1.0628달러,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00%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