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새롭게 드러난 화해 치유재단의 민낯과 실상을 전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베일에 싸여있는 12.28 합의를 심도있게 취재했다.
25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취임 이래 줄곧 강경한 태도룰 고수한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미국, 일본 전문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12.28 합의의 실체를 추적한다.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보장안전국장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 막후에서 움직였던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두 사람(이병기, 야치 쇼타로)은 최소 6~7차례 만났다. 외교부 국장이 이 엄청난 위안부 합의를 진행할 수 없다. 양국 최고 지도자와 교감하는 라인이 작동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본 사람 편에서 우리가 (어떻게)외교를 하나. 나중에 다 알려질 거다. 지금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들이 말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의 진실은 무엇일까. 화해 치유재단에 관해 현재까지는 생존피해자 중 34명의 할머니에게 각 1억 원씩 일본 정부의 거출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 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화해 치유재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거출금 수령을 압박하는 80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 녹취 파일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거출금 지급 과정의 실상이 드러나 있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화해 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은 "받을 건 받아야죠. 할머님 받으셔야죠. 돌아가시고 난 다음엔 해주지도 않아요. 억울하지도 않으세요? 저는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김태경 심리학 교수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건 사기인 거죠. 거짓 정보를 가지고 설득을 하는데 한 가지 계속 일관된 것, 반복적으로 나오는 건 바로 돈을 받으라는 얘기거든요"라고 지적했다.
학계를 통해 추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약 20만명이다. 그중 상당수가 한국인이었으나 현재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등록된 인원은 전체 239명에 불과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간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전국 80여 개 마을 현장조사를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태를 추적했다. 그 과정을 통해 공식으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가족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새롭게 드러난 화해 치유재단의 민낯과 실상을 공개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25일 밤 11시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