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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프리미엄TV 화질 '우리가 최고'신경전

기사입력 : 2017년02월24일 13:44

최종수정 : 2017년02월24일 13:44

컬럼보륨(삼성) 색재현율(LG) 내세워...프리미엄 시장 공략 주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TV 화질 평가기준을 놓고 현저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제품명을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양사의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컬러볼륨'과 '색재현율'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한 달 앞서 '슈퍼 울트라 H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를 선보인 LG전자는 색재현율을 승부수로 띄웠다.

나노셀 기술을 탑재한 '슈퍼 울트라HD TV' <사진=LG전자>

색재현율은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LG전자는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해 나노셀 기술을 적용했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혀 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단위로 정교하게 교정, 보다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보일 수 있다. 이와 달리 나노셀은 다른 색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연의 색과 가깝게 표현하는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국제적으로 합의된 규격으로 올레드는 99%, 나노셀은 90% 이상의 색재현율을 구현한다"고 강조했다.

색재현율과 컬러볼륨 기준 <이미지=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색재현율이 수명을 다한 기준이라며 컬러볼륨을 꺼내 들었다. 색재현율은 특정 밝기에서 측정한 수치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난 밝기에서 화질을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컬러볼륨은 디스플레이 밝기 범위 전체를 고려해 산출한 색재현 능력이다.

내달 출시를 앞둔 QLED TV는 독일 규격 인증기관인 VDE로부터 컬러볼륨 100%를 검증받았다. 퀀텀닷(양자점·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인 색재현율은 디스플레이 최고 밝기가 75%에서 80% 사이일 때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90% 밝기에서 표현하는 색을 알 수 없다"면서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HDR 기술로 나타낼 수 있는 밝기 범위가 확장된 만큼 다양한 밝기에서 색 표현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독일 규격 인증기관인 VDE로부터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를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미지=삼성전자>

이에 대해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컬러볼륨을 번역하면 색부피인데 양을 중시하는 기준도 있을 수 있지만 본래 색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고 어떤 각도에서도 이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LG는 현존하는 화질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평가기준의 신뢰성과 적합성을 두고서도 양사는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국제 규격을 갖춘 색재현율이 신뢰성이 높은 기준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기술 진화에 따라 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QLED TV 제품명을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LG전자는 QLED라는 말은 마케팅 용어일 뿐 결국 LCD TV에 불과하다거 깎아내렸고, 삼성전자는 나노셀 TV 역시 과거 삼성에서 선보인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받아쳤다.

업계는 양사의 기싸움이 프리미엄 TV 수요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초고화질(UHD) TV 출하량은 지난해 24.9%에서 올해 34.3%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평가기준도 나오기 때문에 각 기준들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며 "서로가 강점을 가진 기준을 내세우다보니 마케팅 경쟁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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