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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고공행진에 매수 베팅도 최고조.. '분위기 역전될까' 우려도

공급 부족 재료에 너도 나도 '사자'.. 미결제잔고 급증

  • 기사입력 : 2017년02월17일 16:06
  • 최종수정 : 2017년02월17일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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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원자재 시장 전반이 양호한 흐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기동(구리) 선물 가격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 차질 재료가 해소되면서 물량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을 정도.

지난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갈수록 긴축적인 수급 여건으로 구리 상품선물에 대한 투
자자들의 관심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구리 <출처=블룸버그>

지난해 수십년래 최저치까지 고꾸라졌던 전기동 선물 가격은 작년 6월 이후로 35% 급등한 상태. 올해도 첫 6주 동안에만 상승폭이 10%에 달한다.

전기동 선물 가격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곳곳에서 전해지는 수급 차질 소식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 BHP 빌리턴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조합은 임금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달부터 파업을 개시했다.

또 다른 대형 미국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에서의 수출 금지가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새 채광과 관련한 허가를 주지 않은 탓이다.

중국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경제 낙관론이 피어 오르는 점 역시 구리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건설 자재는 물론 아이패드서부터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여러 상품에 재료로 사용되는 구리는 경기 개선과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건축과 건설 프로젝트에 지출 확대를 주문한 상태로 이미 구리를 비롯한 여러 산업금속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지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을 알리는 수급 신호 변화들이 속속 감지되면서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로 구리 선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금속시장에서 전기동은 신규 선물이 나올 때마다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는 유일한 금속 선물으로, 광산업체 파업 및 생산 중단 소식들이 전해진 최근 몇 주 사이에 거래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전기동 옵션 미청산 계약고는 이번 주 30만 계약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 이후 CME 구리 옵션 미청산 계약고는 48%가 늘어나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세를 기록한 금과 백금과는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다만 ING의 워렌 패터슨 상품전략가는 투기세력들의 순매수 비중도 사상 최대치 부근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는 한꺼번에 매물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시장이 한 순간에 반전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스콘디다나 그라스버그에서의 생산 차질 문제가 갑작스레 해결되는 등의 촉매제가 나올 경우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며 “생산업체 상당 수는 지금의 랠리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MEX 구리선물 가격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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