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공간·안락한 승차감...뒷좌석 바닥 굴곡 없애 편의성 확보
최고출력 178마력·최대토크 40.8㎏·m, 언덕길·굴곡진 길도 ‘거뜬’
[뉴스핌=전선형 기자] “그동안의 코란도C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디자인은 신차 수준으로 바뀌었고, 내부공간도 훨씬 넓어졌어요. 주행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 일단 한번 타보세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주한 5세대 뉴스타일 코란도C는 쌍용자동차 직원 말처럼 많이 달라졌다.
뉴 스타일 코란도C 주행모습.<사진=쌍용차> |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면부 디자인. 4세대와 4.5세대에서 채택해왔던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벗어나, 전면부에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여기에 새가 날개를 펼친 모습을 본 떠서 만든 ‘숄더윙 그릴’을 적용하며 세련되고 강인해졌다. 마치 코란도 초창기 ‘터프가이’ 이미지를 되찾은 모습이랄까.
간단한 외관 구경을 마치고 실제 주행을 위해 차량에 탑승했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열리고 있는 축제장을 돌아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270km거리의 장거리 코스였다. 특히 이번엔 3인이 한조가 돼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까지 경험이 가능토록 했다.
뉴 스타일 코란도C 뒷좌석 바닥시트 공간감 이미지.<사진=쌍용차> |
출발을 위해 핸들에 손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접하는 육각형 핸들에 당황하는 기자에게 쌍용차 직원은 “인체공학에 맞춰 원이 아닌 육각형모양으로 만들었다”며 “오히려 운전하기 편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핸들 옆에는 긴급제동시 사용하라는 자동 비상 깜빡이 버튼(자동으로 3번 깜빡인 뒤 멈춤)과 자동 와이퍼 조정 기능(자동으로 3회 움직인 뒤 멈춤)도 있었다.
서서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주행에 나섰다. 운전석 시트(의자)는 꽤나 폭신했다. 이날 장시간 운전을 했음에도 엉덩이가 배기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특히 뒷좌석은 푹신한 시트의 느낌도 좋았지만, 바닥시트 중간에 볼록 튀어나와있는 굴곡을 없애면서 넓은 공간이 생기면서 짐을 놓기가 수월했다.
서울 시내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엑셀)을 세게 밟아봤다. 저속에서부터 중고속 영역까지 상당히 부드럽게 변속됐다. ‘내가 이정도 속력을 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계기판의 숫자가 빠르게 올라갔다.
뉴스타일 코란도C의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이다. 특히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을 장착해 동급차량 대비 저속구간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다만, 디젤차이라는 속성 때문에 시동걸 때와 고속구간에서 차량 소음이 꽤 있었다. 물론 차량이 무리하게 가고 있다거나 대화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연비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강원도 화천 시내 구간과 서울로 복귀하는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했지만, 평균연비는 11~13km 수준으로 나왔다. 성인 3명에 각자의 배낭 짐까지 실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신형 코란도 C의 가격은 2243만원부터 2877만원까지다. 시승한 모델은 최고급형인 DX로 모든 옵션을 포함해 3237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