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우새' 이어 '내손님'까지…'효(孝)'에 주목하기 시작한 예능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3:29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3:29

불효자 갱생 프로젝트 '내손님'이 방송됐다. <사진=MBN>

[뉴스핌=황수정 기자] 한동안 육아 예능이 범람하더니, 이제는 부모와의 관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것도 어린 아이가 아닌 다 큰 자식, 엄연히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아들과 노부모의 관계에 말이다. 자연스레 '효(孝)'가 따라온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N '내 손안의 부모님'(이하 '내손님')은 퇴색되고 있는 효도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 부모와 자식이 함께하는 일상을 엿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호동과 윤손하가 진행을 맡고 박상면, 서경석, 김형범이 부모와의 일상을 공개한다. 여기에 이만기, 변호사 박지훈, 차태현의 부모님 차재완·최수민 부부가 각각 부모, 자식의 입장을 대변한다.

'내손님' 김시중CP는 "요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다. 반면 부모님은 주말에, 혼자 계실 때는 뭐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일 핑계로, 가족 핑계로 부모님과는 자주 연락하지 않는데, '내손님'을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조금씩 좁혀가면 어떨까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내손님' 첫방에서 강호동, 박상면, 서경석, 김형범이 눈물을 보였다. <사진=MBN '내손님' 캡처>

그의 말처럼 방송가에서 가족 예능이 시작된 지는 오래 되었지만, 대부분 아이들 육아 관련이거나 부부 사이에 대해서만 관찰했다. 최근에서야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장성한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조명하기 시작했다. SBS 관계자는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점점 이해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도 부모-자식 간의 소통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손님'은 '미우새'보다 한층 더 집중해 부모-자식의 관계를 파헤친다. 부모와 자식이 따로 있을 때와 함께 있을 때 달라지는 행동, 마음과는 다른 태도를 보여주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첫 방송에서 강호동은 박상면, 서경석, 김형범과 선술집에서 만나 각자 부모님의 일상을 함께 지켜봤다. 다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는 처음 보는 모습이었던데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한결같은 부모님의 사랑에 감동했기 때문. 시청자들 역시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막상 부모님과의 1박2일이 시작되자 박상면, 서경석, 김형범은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지켜보던 윤손하가 "그 전에 울던 사람들 맞냐"고 분노할 정도로,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 위주의 서툰 모습을 보였다.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어머니의 취향도 몰랐고, 노모에게 짐을 끌게 하는 등 한치의 꾸밈도 없는 그들의 적나라한 일상은 시청자들 또한, 자신의 모습과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손님' 패널들이 상반된 입장으로 눈길을 끈다. <사진=MBN '내손님' 캡처>

일상 공유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 부모와 자식의 입장을 대변하는 패널을 통해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불고기' 하나만 두고도 강호동과 박지훈 변호사는 "사실 불고기 국물이 더 맛있는 거다"라고 말하는 반면, 윤손하와 최수민 어머니는 "아들들 더 좋은거 먹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이며 한층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회 분위기에 빠르게 반응하는 방송가에서 부모에 대한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7만9000명으로, 2005년 463만5000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고령인구가 220만4000명 더 늘어났다. 또 2016년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37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19.5%에 달했다. 게다가 고령자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122만3000 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2.9%를 차지했다. 실제로 서경석, 김형범의 노모도 혼자 생활한다.

'내손님' 첫방송 시청률은 2.66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으며, 2049 타깃시청률이 0.829%로 MBN 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타깃별 수치에서 50대 여성이 2.87%로 가장 높았다. 본격적으로 '효'를 다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나쁘지 않다. 수면 위로 드러난 불효, 그리고 불효자 갱생 프로젝트를 다룬 '내손님'이 한층 진화한 가족 예능을 선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