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전월비 7.7억불 감소...개인 3.9억불 줄어
[뉴스핌=김은빈 기자] 지난달 개인의 달러예금 감소폭이 기업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개인의 외화보유규모를 생각했을 때 개인의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난 건 특이점이라는 분석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13일 ‘2016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자료에 따르면 11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10억5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9월말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감소폭 자체는 줄어들었다. 지난 달인 10월 말의 경우 9월말과 비교해 46억8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도 3개월째 줄어들었다.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7억1000만달러 줄어든 5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개인의 달러화예금이 3억 9000만달러 감소했고,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3억2000만달러 줄었다.
고석환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개인달러예금의 경우 달러가 약세일 때 저가매수했던 물량이 차익실현을 위해 나온 걸로 보인다”면서 “기업의 경우 지난달에 현물환 매도로 필요원화를 많이 확보해놨기 때문에 변동폭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화예금은 2억1000만달러 줄어든 28억달러였다. 증권사의 예금 인출 등이 감소의 이유였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증가했다. 전월대비 1억2000만달러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였다. 특정 기업이 무역대금 결제를 위해 2억달러 가까이 예금을 비치한 영향이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은 13억달러 감소한 524억9000만달러였고, 외은지점 외화예금이 5억3000만달러 증가해 8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