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날인 10일에도 촛불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화문 일대에 20만 인파가 집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중이다.
10일 제7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린 아이들. 퇴진이라고 적힌 머리띠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
전날 국회의 탄핵 가결에도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위해 촛불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가 탄핵돼도 세월호 7시간과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돌아오지 못한 9명이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세월호를 인양하자" "7시간 밝혀내자" "박근혜를 구속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500명(경찰추산 350명)은 오전 11시쯤 전쟁기념관 앞에서 광화문으로 '박근혜 즉각퇴진 구속처벌을 위한 전봉준투쟁단' 행진을 했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탄핵당했으니 이제 촛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꺼지지 않는다"며 "탄핵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탄핵을 넘어 즉각퇴진과 구속처벌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최창휘(32.서울 영등포)씨는 "국회의 탄핵가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다. 내려올 때까지 계속 나올 계획"이라고 했고, 진영현(32.서울 영등포)씨는 "촛불이 순간의 것이 아니다. 권력자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혜서(27.서울 구로구)씨는 "오늘 사람들이 많이 안 나올 것 같아 나라도 힘을 보태자는 의미에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더 늘어야한다. 탄핵심판까지 갈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