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2월 소비자신뢰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시대의 경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뉴욕 5번가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
9일(현지시각)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 예비치는 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93.8에서 가파르게 뛴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94.5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 이달 수치는 2015년 1월 이후 약 2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인의 개인 재무 상태에 대한 전망을 반영하는 현재여건지수 역시 전월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한 112.1을 기록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은 내년 경제 성장 및 고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학 서베이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경제 성장을 포함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조기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 성장률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복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향후 6개월 기대 지수가 88.9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내년 및 향후 10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2.3%와 2.5%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2.4%와 2.6%를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