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 경청할 것…국회·정치권도 국정 정상화 도와 달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9일 "전 공직자들이 비상한 각오를 갖고 외교안보와 경제, 민생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 상황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크나 큰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참으로 송구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 직무정지라는 엄중한 상황을 맞아,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고, 대외적으로도 국내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과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1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
황 권한대행은 또 "군은 국가안보에 추호의 빈틈도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 외에 국지적 도발, 사이버 테러 등을 감행할 수 있으므로, 국방부를 중심으로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감시와 경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외교부는 우리 국정 운영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루어 질 것임을 주요 국가에 적극 설명해 달라"면서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에서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국제기구, 신용평가기관 등에 적극 설명해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앞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보다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민간전문가와 언론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외교안보와 민생경제 등 국가안위와 국민의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러분들도 우리가 과거 여러차례 국난을 힘을 모아서 잘 극복해 왔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타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며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현재의 상황이 수습되어 국민들께서 하루 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국정 정상화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