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규모만 키운 지스타…'숫자'보다 '내실' 키워야

기사입력 : 2016년11월21일 15:46

최종수정 : 2016년11월21일 17:01

'역대 최대' 앞세운 지스타…볼거리·운영방식 숙제 여전

[뉴스핌=최유리 기자] 전 세계 35개국 653개(2719부스)기업 참여.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21만9267명의 일반인 관람객. 6.8% 증가한 1902명의 B2B관 방문 유료 바이어.

국내 대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6'이 시작과 끝을 '역대 최대'로 장식했다. 성과에는 박수가 따라와야 하지만 민망한 '자화자찬'에 뒷맛이 썼다. 화려한 숫자와 달리 내실은 턱없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사춘기 문턱에서 12살 지스타는 여전히 유년기에 머물러 있었다.

'넥스타(넥슨+지스타)'라는 별칭을 지우지 못한 게 대표적이다. 넥슨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를 B2C관에 마련해 간판 역할을 맡았다. B2C관 1530개 부스의 1/4을 차지한다. 넥슨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관람객과 업계의 평이 쏟아졌다. 실제로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지난해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네시삼십삼분(4:33)을 비롯해 주요 게임사들이 지스타를 찾지 않았다.

<지스타 2016 현장 사진=넥슨>

넥슨이 지스타에 물량 공세를 쏟은 것도 행사 자체의 위상보단 회사가 처한 상황과 관련이 깊다. 이른바 '진경준 게이트'로 위기를 겪은 넥슨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준비 중인 신작을 총출동시켰기 때문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넥슨이 리소스를 많이 투자해 도드라진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열기도 확실히 줄었고 넥슨 외에는 볼거리가 없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올해 지스타는 슬로건으로 '플레이 투 더 넥스트 스텝(Play To The Next Step)'을 내세웠다. VR(가살현실)·AR(증강현실), 모바일 등 진보적인 게임 환경으로 진화한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았다.

슬로건과 달리 운영 방식은 미흡했다. 특히 VR 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비해 시연 기기나 방식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함께 구성한 VR 특별관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지만 20대의 PS VR 기기가 전부였다. 때문에 300여명으로 제한된 체험 신청은 1시간 만에 마감됐다. 헤드셋 등 기기 착용과 조작 방식에 대한 설명에 온라인·모바일 게임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체험 시간은 5~10분으로 제한됐다.

<VR게임을 시연 중인 지스타 현장=최유리 기자>

한 관람객은 "VR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기기를 착용하고 조작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에 대부분을 할애했다"며 "남은 시간마저 VR 게임의 배경이 되는 스토리를 듣는데 써 실제 게임은 거의 해보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볼거리 부족과 변화를 담지 못한 운영 방식은 사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해마다 반복되는 한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직위는 지스타 개최 전 기자간담회에서 "숫자를 목표로 두지 않겠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남은 것은 자기자랑식 숫자였다.

현장을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자들에게 "내년에도 봅시다"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지는 얘기하지 않았다. 넥슨의 지스타, 부산의 지스타를 넘어 게임인 전체를 아우르는 축제의 방식을 고민할 때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