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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투자 느는데, 공시는 '깜깜이'

기사입력 : 2016년11월04일 11:34

최종수정 : 2016년11월04일 13:34

"해외 투자처와 투자비중 공개 정도는 무리 없을것"

[뉴스핌=이지현 기자] # 최근 동양생명 주식에 투자한 김모씨(45세, 남)는 동양생명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이 지난 6월 기준 2조 4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동양생명 IR자료 및 공시를 찾았다. 해외 유가증권 중 어디에 얼만큼 투자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투자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회사 측에 문의해본 결과 공시의무가 아니라서 답변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금리 장기화와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의 해외 투자와 관련된 상세한 공시의무가 없다 보니 정작 보험사 투자자나 보험계약자들은 투자현황을 파악할 수 없다.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해외투자 규모는 '외화 유가증권' 항목으로만 공시되어 있다. 즉 채권과 주식, 수익증권 등에 대한 투자 규모만 알 수 있을 뿐 어느 국가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그 규모를 전혀 알 수 없다.

더욱이 부동산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빌딩이나 태양광시설 등에 투자할 때 별도의 투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출자하고 있어 어떤 건물이나 시설물에 어느정도로 투자했는지 알기 어렵다.

문제는 최근 보험사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생보사들의 외화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60조425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8조966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2조원 가까이 늘었다.

해외 대체투자 비중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생보사의 전체 대체투자 중 해외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2.3%였지만 지난해 9월 기준 16.8%까지 증가했다. 손보사의 경우 같은기간 16.5%에서 18.1%로 늘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공시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해외투자 부문을 상세하게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주는 업무보고서 양식에 따라서 해외 유가증권 투자 규모만 공개하고 있을 뿐"이라며 "보험사 해외투자는 대부분 유가증권, 그 중에서도 채권이기 때문에 비중이 작은 대체투자 부분을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공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공시의무를 감독하는 금감원도 해외 투자처를 상세히 공개할 경우 자칫 각사의 투자전략이 공개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문 투자에 대한 공시는 그나마 그 기준이 점차 강화돼 지금 수준에서 공시되고 있다. 더 상세하게 공시될 경우 각 보험사의 고유 투자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다만 금감원 차원에서 보험사가 해외투자를 할 때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정 신용도 이상의 자산에 투자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투자가 워낙 변동성이 큰 데다, 최근 대체투자 비중이 늘고 있어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장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규제팀 과장은 최근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대상에 비해 투자위험이 높고, 대내외 여건 급변에 따른 충격이 발생하면 큰 폭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최근 부동산 간접투자,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 동향 및 리스크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도 일부 보험사는 자율적으로 외화 유가증권의 경우 투자 비중이 높은 지역 정도는 공개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처와 투자비중을 공개해 보험 계약자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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