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NH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의 3분기 순이익 822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높은 투자이익률 덕분에 비용을 만회하고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며 "9월에는 메리츠자산운용 코리아펀드 관련 손상차손이 약 200억원 발생했지만 채권매각익 160억원이 이를 만회하면서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투자 부문으로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한몫 했다고 봤다. 메리츠화재의 9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9.7%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
그는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과 사업비율이 각각 전년 대비 4.8%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며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고액사고 부재에 따른 일반손해율이 대폭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다만 메리츠화재의 일회성 손실 만회가 지속 가능한 부문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타사 대비 높은 투자이익률 시현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차별점인지 충분한 시간을 거쳐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