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밥캣이 1개월 이내 공모조건을 재공시하기 전까지 두산 그룹주에 대한 센티멘트(투자 심리)는 부정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지난 10월 10일 두산밥캣이 상정철회(상장일정연기)를 공시하면서 두산 주가는 4.3% 하락했다.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66.6%)와 두산엔진(11.8%)은 2일 동안 각각 -11.5%, -1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와 같이 진단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6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1.4% 상회할 것"이라며 "주요 원인은 주력 상장자회사 두산중공업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3분기 초 대비 현재 8배(73억원 →702억원) 이상 상향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의 주요 계열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역시 순이익 추정치가 3분기 초 대비 약 2배 상향조정되면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0.5%를 달성할 것으로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 4903억원, 영업익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2%, 132.5% 늘어나며 10.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자BG는 저부가 제품 매출 감소 및 네트워크 보드, OLED 등 고부가 신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증가가 예상되며 산업차량BG는 선진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증가와 렌탈시장 매출 증가로 8%대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트롤BG는 구조조정 효과와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 (2015년 7~8월 5129대 → 2016년 7~8월 7527대) 등으로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는 연료전지 수주 부진, 면세점사업 경쟁 심화, 삼성전자 노트7 생산중단에 따른 전자BG 실적 감소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11월 내 두산밥캣의 상장이 다시 진행되고, 두산그룹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