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75원→내년 1151원→'18년 1133원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11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준금리를 올해 1.00%로 전망하고 이 금리 수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보다 25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S&P는 2018년에 금리가 1.7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1157원에서 내년 1151원으로 하락한 후 2018년까지 1133원으로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9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2.7%를 유지하다가 2018년에는 2.9%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물가상승률은 올해 0.8%, 내년 1.5%, 2018년 1.9%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S&P는 최근 교역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한국 등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세계 교역 증가율과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이들 국가 성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한국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와 같은 무역 의존 경제가 추세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 지역 교역 모멘텀의 상승 흐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나라들이 세계 경제 성장 개선세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S&P는 세계 교역의 약한 성장세가 이들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에 대한 높은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올해 1.9%, 내년 2.3%, 2018년 2.6%로 전망했다.
S&P는 이날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6%와 6.4%로 기존보다 약 0.25%포인트 높여 잡았다. 2018년 예측치는 6.1%로 유지했다.
다만 S&P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나 잠재 성장이 개선됐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면서 "만기를 늘린 부실대출에 대한 당국의 인내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