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제상황...제조업 체감지수 전월비 1포인트 하락
[뉴스핌=허정인 기자] 기업들이 여전히 경기부진을 체감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자료=한국은행> |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가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한다. 100보다 높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좋음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황 BSI는 지난 3월 68에서 4월 71로 오른 이후 8월까지 71~7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은 9월 업황 전망을 74포인트로 예상했다. 이달보다 9월의 업황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봤다.
대기업 BSI는 전월과 동일한 78에 머물렀고 중소기업은 59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하세호 한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8월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고 장기평균인 80보다도 낮아 기업의 경기체감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횡보 중”이라며 “기업구조조정과 반덤핑 과세 등으로 조선 해운업의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8월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9월 업황 전망도 7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장기 업황 평균인 75보다 2포인트 낮고, 장기 전망 평균인 78보다 8포인트 낮다.
마찬가지로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을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도 언급했다. 경쟁심화와 인력난, 인건비 상승을 경험한 기업이 늘었다.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순환변동치고 9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하세호 과장은 “9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전자회사들이 있다”면서 “전자회사뿐만 아니라 휴대폰 필름을 만드는 고무플라스틱업체 등이 경기전망을 좋게 봤다”고 설명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심리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역시 100을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측정한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