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품 몰아서 '공짜'로 판매하는 표현 안돼"
이통3사, 결합요금제서 각 상품별 할인율 개별 표시
[뉴스핌=심지혜 기자] 앞으로 ‘무료, 공짜’라는 마케팅을 필두로 한 이동통신 결합상품이 사라진다. 대신 결합 시 각 상품별로 얼마나 할인 받는지 개별 표시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2대와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결합하면 초고속 인터넷이 무료’라는 식의 표현이 없어지는 셈이다. 다만 표현이 바뀔뿐 전체 할인 금액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
1일 이통3사는 휴대전화와 인터넷·IPTV 등을 묶어 판매하는 기존 결합상품의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TB끼리 TV플러스(이동전화+IPTV) 신규가입을 다음달 1일부터는 TB끼리 온가족무료(이동전화+IPTV·인터넷·전화) 신규가입을 중단한다.
KT는 ‘인터넷 뭉치는 올레’, ‘LTE뭉치면올레1·2’(이동전화+인터넷)를 개편한다. 3G뭉치면올레는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LG유플러스는 U+한방에홈(이동전화+인터넷) 신규결합 가입을 제한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부 유형 및 심사기준(이하 고시)’ 개정에 따른 것. 지난 3월 방통위는 결합상품에서 할인하는 요금의 세부내역(구성상품별 할인내용, 기간·다량·결합 할인 등)을 정확하게 공지하도록 하면서 ‘공짜’ 마케팅을 금지하도록 하는 고시를 개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결합하면 특정 상품이 마치 무료인 것처럼 오인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통사들은 각 상품을 원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원가가 2만원이면서 판매 가격이 3만원이라면 결합상품으로 할인 판매 할 때 2만원 이하로 판매할 수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정부의 공짜마케팅 근절 정책에 따른 조치"라며 "기존 요금할인율이 크게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