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주기설…이번엔 '중앙은행 구제' 필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미국의 긴축 기대감 후퇴 등으로 금(Gold) 선물가격이 3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이 최대 1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짐 리카즈 '화폐전쟁' 저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화폐전쟁(Currency War)'의 저자 짐 리카즈는 "다음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우리는 16년 전에 두 번의 금융 위기를 목격했고 이번엔 세 번째 위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각)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리카즈는 금융 위기 10년 주기설을 거론하면서, 2018년에 일어날 다른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파산 등 과거 미국의 두 번의 금융 위기가 민간에서 발생했다면 이번엔 미국 정부가 다음 위기를 촉발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엔 중앙은행들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금 선물 가격이 최대 온스당 1만달러까지 급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카즈 씨는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본원통화 M1의 가치가 대부분 금 가치에서 파생된다는 주장하에, 중앙은행에 의해 풀려나간 화폐가 가치를 유지하려면 금 가격 역시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보다 완화적인 태도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약세 추세를 보일 것이고 금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카즈는 과거 1차 세계 대전 당시 뉴욕증권거래소가 5달 간 문을 닫자 유럽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금에 투자를 했다면서 수 년래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중국해, 중동, 리비아와 이란의 상황을 보라"면서 "글로벌 각 분쟁 지역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