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형 총식이조사 사업'…맞춤형 화장품 시범사업 중
[뉴스핌=한태희 기자] 앞으로 조리한 음식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오는 2017년 '한국형 총식이조사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전담기구인 '한국형 총식이조사 센터'도 만든다.
총식이조사는 조리된 식품에서 유해물질 함량을 분석 및 평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시금치면 시금치, 배추면 배추 등 개별 식자재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만 검사했다.
예컨대 현재 방식으로는 유통 중인 꽃게를 회수한 후 검사했다. 앞으로는 꽃게탕을 끓이거나 꽃게 튀김, 꽃게 무침 등 요리 한 후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분석한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손을 잡는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영양조사와 국민건강조사 등의 통계를 만드는데 이를 기초로 한다는 것. 복지부 통계를 바탕으로 167개 품목을 조사한다. 이렇게 하면 국민이 먹는 음식 95%의 섭취량을 반영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127개 품목을 분석하는데 끓이거나 튀기는 등 가능한 조리법을 동원한다"며 "식품 자체에 대한 안전 관리에서 사실상 식생활 전반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또 맞춤형 화장품 활성화도 추진 중이다. 맞춤형 화장품은 매장에서 화장품 원료 등을 직접 혼합해 파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 피부 특성이나 선호 색상에 맞게 혼합 가능하다. 오는 10월까지 시범사업을 한다.
식약처는 안정성 확보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안정성이 확보된 원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지만 매장 안에서 오염될 수 있다고 본 것.
식약처 관계자는 "시범사업에서 확인하는 부분이 오염 가능성이 얼마나 있냐는 것"이라며 "현재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에서 위생공간, 클린룸을 만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생 공간을 의무하는 것이 필요한지 등 시범사업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신산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사전 규제보다는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외 매장에서 화장품 제조하는 사람에 대한 자격 조건 마련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