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생각대로 간다면 6월 금리인상이 적절"
[뉴스핌=김성수 기자]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해지면 기준금리 인상이 2~3회 정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한 연설에서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올 연말까지 2~3번의 금리인상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특히 고용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가 현재 내가 생각한 경기회복 방향에 부합한다면 6월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매파적 의견을 쏟아낸 다른 연준 위원들에 이어 그도 6월 금리인상 쪽에 의견을 보탠 것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달러 강세도 주춤해지는 등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상황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하면 내년 중에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회복이 내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현 통화정책은 역사적 기준에 비해 너무 완화적"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낳으면서 공격적 정책 대응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커는 "미국 물가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침체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연방기금금리(FFR)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점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14~15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