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 급증하고 북미는 감소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신고 기준)이 10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6.3%, 제조업이 27억6000만달러로 33.6% 각각 늘었다. 그밖에 건설업도 전년동기 대비 90.0% 증가했고, 광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3.8%, 42.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남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반면 북미와 대양주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아시아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 1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29억5000만달러로 64.3% 늘어난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투자 규모가 각각 93.0%, 36.3% 증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이에 비해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각각 8.2%, 60.9% 감소하는 등 올 1분기 총 27억3000만달러를 기록, 투자 규모가 지난해 1분기보다 10.9%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직접투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10년 344억4000만달러에서 2011년 457억4000만달러로 증가한 이후 2012년 396억5000만달러, 2013년 356억4000만달러, 2014년 350억달러로 3년 연속 줄다가 지난해 402억3000만달러로 반등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