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더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상<사진=블룸버그통신> |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97.25포인트(1.59%) 상승한 6203.1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8.67포인트(1.60%) 오른 1만46.6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77.75포인트(1.78%) 뛴 4444.42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4.39포인트(1.30%) 오른 341.18에 마감했다.
전날 옐런 의장은 세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더딘 긴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지난주 잠시 불거진 4월 긴축 가능성을 배제했다.
투자자들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정책이 주식시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옐런 의장은 지난 회의 후 연준 인사들의 모든 매파적인 발언을 누그러뜨린 것"이라며 "시장은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덜 우려하고 있고 6월 인상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햄프스테드 캐피털의 렉스 밴 담 헤지펀드 매니저는 로이터에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며 "경제는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르면서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수익률을 찾을 만한 다른 투자처가 없다"고 진단했다.
독일 수퍼마켓 업체인 메트로AG는 회사를 도매업체와 외식업체로 분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1.26% 급등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툴로우 오일과 갈프 에너지아는 각각 3.88%, 4.20% 상승했으며 앵글로 아메리칸과 글렌코어도 11.81%와 5.39%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5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38% 오른 1.13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3포인트(0.60%) 상승한 1만7738.34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