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규모.. 유상증자 대신 M&A로 방향 전환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의 대형 소셜커머스 신생업체인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가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합병(M&A)을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첸 치 모구지에 CEO <사진=블룸버그> |
1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 '모구지에'가 경쟁사 '메이리슈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2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신문은 최근 중국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며 불안해지자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기존의 유상증자 대신 M&A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투자자 및 소비자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몸집을 불려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는 모두 여성용 의류 중심의 소셜커머스 업체로, 중국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의 투자를 받고 있다
첸 치 모구지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3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사원들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