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중국 증시 매도세 재개에도 지지력을 보이던 유럽 증시는 장 후반 유가가 배럴당 32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승 탄력을 잃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40.61포인트(0.69%) 하락한 5871.83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4.27포인트(0.25%) 내린 9825.0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1.02포인트(0.49%) 낮아진 4312.7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12포인트(0.33%) 내린 340.23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3% 낮은 3016.70에 거래를 마쳤지만, 유럽 증시는 지지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장 후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32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구릿값이 6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원유와 원자재가 약세를 보이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지력을 잃고 하강 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유럽 펀더멘털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커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주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굉장히 과도했다"면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마침내 유럽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고 더 좋아질 것을 보고 있으며 낮은 유로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부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통 리서치의 매트 펀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은 중국 A주 증시가 낙하하면서 중국 경제도 그럴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게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코어의 주가는 5.23% 내렸으며 리오틴토 역시 2.42% 하락했다. BHP빌리턴의 주가도 2.45% 낮아졌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4%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1% 내린 1.089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0.05%) 하락한 1만6339.02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