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로 다음달 독일 기업심리 악화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예상보다 높은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독일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는 9월 재계신뢰지수(Business Climate Index)가 10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후 최고치로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108.0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8월 수정치는 108.4로 나타났다.
독일 재계신뢰지수 추이 <출처=www.cesifo-group.de> |
Ifo는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향후 경기활동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폭스바겐 사태에 따른 충격이 지수에 반영되지 않은 것도 지표 개선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볼라베 Ifo 이코노미스트는 "폭스바겐 사태는 Ifo 서베이에 반영되기엔 너무 늦게 터졌다"며 "아마 다음달 지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로이네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fo 서베이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다른 기관의 조사에 비해 늦게 발표된다"며 "물론 다른 기관이 발표하는 지수들도 아직 폭스바겐 사태를 반영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 리콜로 기업활동이 더 활성화되는 등 경기에 긍정적인 면도 일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음번 조사에서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심리가 악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