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에서는 `사상 최악`이라 불리는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에 대해 다룬다. [사진=SBS] |
[뉴스핌=이지은 기자] '뉴스토리'에서는 최근 106중 추돌사고로 충격을 자아낸 영종대교의 문제점이 소개된다.
17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 27회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지난 11일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13.9km 지점에서 106대의 차가 추돌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뉴스토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추돌사고 중 '사상 최악'이라는 영종대교 추돌사고와 안전실태를 파헤친다.
이번 대형 교통사고는 관광버스가 안개 속에서 앞서가는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뉴스토리' 취재진은 그날 영종대교에 있었던 이승준 씨에게서 끔찍했던 사고 이야기를 들으며 충격을 자아냈다.
이승준 씨는 당시 영종대교 추돌사고에 대해 "그냥 전쟁터였죠. 완전히 전쟁터"라고 회상했다.
이어 "(차에서) 안 내렸으면 지금 차가 폐차될 정도니까 제 몸은 (어떻게 됐을지) 한마디로 상상을 못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안개의 위험을 알려주는 시설이 부족해 대형사고를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종대교는 바다위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평소에도 안개가 많이 끼는 곳이며, 사고당일에도 대형전광판을 통해 제한속도의 50%로 운전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안개가 너무 짙어 그마저도 볼 수 없었다고 말하는 상황이었다.
경찰들 역시 운전자나 목격자들의 증언과 차량 내 부착된 블랙박스에 의존하며 수사를 진행해 장기화가 우려되며, 보상 문제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안전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대상이 아니며, 지난 2006년 사망자만 11명이었던 서해대교 추돌사고에서도 법원은 도로관리주체였던 도로교통공사의 책임이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반면 영종대교와 인접한 인천대교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개등만 723개가 설치돼 있는데 비해, 영종대교의 안전시설은 대형 전광판 2개와 소형 전광판 2개가 전부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후 신공항하이웨이는 17일 영종대교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임에도 교량 위에 안개등이 1개도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영종대교 4.4km 전 구간에 약 500개의 안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종대교의 관리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는 매년 정부로부터 약 1천억 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지며, 거센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사상 최악의 106종 추돌사고가 기상 악화로 인한 천재인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17일 오후 8시 55분 '뉴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