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브래드 피트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퓨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
피트 "한국영화는 혁신적" 레먼 "영화 '올드보이' 광팬"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51)가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영화 ‘머니볼’ ‘월드워Z’ 홍보차 내한했던 브래드 피트는 화끈한 탱크액션 ‘퓨리’로 다시 한 번 한국 팬들과 만난다.
브래드 피트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퓨리’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여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로건 레먼(22)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영화 ‘퓨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심장부를 향해 진격한 연합군 탱크부대의 이야기다. ‘퓨리’라 명명된 셔먼전차를 지휘하는 워 대디(브래드 피트)와 네 병사가 포화 속에 꽃피우는 전우애가 뭉클한 감동을 안기는 작품이다.
‘퓨리’는 200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나쁜 녀석들’과 시대적 배경이 같다. 당시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는 독일군을 벌벌 떨게 만든 연합군 장교를 열연했다.
비슷한 두 작품에서 모두 리더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는 “워 대디는 부하들에게 살아서 집에 돌아가게 해주겠다 약속한다. 리더는 원래 그런 역할이다.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리더십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두 작품은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28년간 배우로, 그리고 제작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브래드 피트. 그는 “저라고 28년간 항상 상승한 건 아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슬럼프가 귀중한 채찍질이 된다. 슬럼프를 바탕으로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연기하자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이는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퓨리'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로건 레먼 [김학선 기자] |
영화에서 독일 여성의 손금을 봐주는 장면에 대해 로건 레먼은 “한국 남성들이 여성에게 작업을 걸 때 손금을 보는 건 몰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금을 보는 장면을 찍기 위해 조금이나마 손금 보는 법을 배웠다”며 “짧은 장면이지만 잔인하고 참혹한 전장 속에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신이다. 아주 소중한 장면이라 긴장하면서 촬영했다”고 회고했다.
영화 '퓨리'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브래드 피트(왼쪽)와 로건 레먼 [김학선 기자]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보이며 기자회견을 마친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은 이날 오후 영등포에서 ‘퓨리’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퓨리’는 20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