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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짜리 구글 광고'?..영화 '인턴십', 구글 찬가에 그칠까

기사입력 : 2013년06월03일 17:32

최종수정 : 2013년06월03일 17:32

숀 레비 감독 '인턴십' 이번주 개봉..구글 자금지원 없지만 광고효과 '톡톡'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1990년대 말 영화 '유브갓메일(You've got mail)'은 닷컴 시대에 진입하기 시작했을 때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었던 AOL에 대한 찬가같은 것이었다.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서로 이메일을 보내면서 친해지게 되는 내용은 당시로선 매우 신선했다.

할리우드가 이번엔 구글에 대한 찬사를 썼다. 오는 7일(현지시간) 개봉될 영화 '인턴십(Internship)'을 통해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 로 유명한 숀 레비가 감독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웨딩 크래셔'에서 열연했던 코미디 배우 빈스 본과 오웬 윌슨 '커플'(?)이다. 제작사는 뉴스코퍼레이션 계열의 20세기 폭스사.

개봉을 앞두고 트레일러가 공개된 '인턴십'은 굳이 장르로 구분한다면 코미디 영화. 그러나 '2시간짜리 구글 광고'라 비판하는 의견도 벌써부터 적잖다.

영화의 주인공은 닉과 빌리 두 40대 시계 판매원. 각각 윌슨과 본이 분한 닉과 빌리는 회사가 문을 닫자 구글에 인턴으로 들어가 이른바 '누글러(Noogler·New와 Googler의 합성어로 구글의 신입사원을 의미한다)'가 된다. 그 이후 나이 많은, 그리고 기술에 대해 문외한인 두 남자가 구글 캠퍼스에서 벌이는 소동들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영화 `인턴십`의 한 장면.(출처=CNET)

구글은 영화에 자금 지원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이나 편집에는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이 영화에 대해 이런 언급을 한 바 있다. 페이지 CEO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하는 사람들은 머리는 좋지만 세상물정을 모르는 괴팍한 사람(nerdy curmudgeon)으로 그려지게 마련인데 그런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이 영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한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구글에 입사하려고 지원하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영화엔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타원형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등 100여명의 직원들이 엑스트라로 등장한다.

영화 `인턴십`에 나오는 빈스 본(좌)과 오웬 윌슨(우)(출처=월스트리트저널)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화엔 이런 대사도 나온다. 닉과 빌리가 구글 입사 인터뷰에서 "작은 동전만큼 몸이 줄어들게 되면 어떻게 믹서기에서 탈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지금 믹서기(blender; 최악의 경제난을 의미) 안에 있다"고 대답한 것.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F)의 제임스 템플(James Temple) 기자는 그러나 영화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너무 막강해진 인터넷 거인 구글에 대해 '분칠'을 하고 있는 영화라고 혹평했다. 

특히 대사를 통해서도 전해지는 '구글처럼 된다(Being Googely)'는 말이 기술을 사용해 이익을 낼 뿐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란 의미로 쓰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구글이 무료로 이메일이나 검색, 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인 자동차나 인공지능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구글의 핵심 사업은 사용자들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얻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게 만든다는 것. 또한 독점이나 사생활 침해 등도 구글을 둘러싼 논쟁거리란 점을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주인공들이 인터뷰하는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를 자사 홈페이지의 커리어(careers) 난에 올리는 것 외에 영화를 홍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템플 기자의 우려처럼 '인턴십'이 구글에 대한 당의정이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물론 구글의 경쟁업체인 페이스북에 대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가 실리콘 밸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두운 이슈'에 대한 탐구이기도 했던 예가 있지만.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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